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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이름 : 화씨 451
저 자 : 레이 브래드버리 (박상준 옮김)
출판사 : 황금가지
'시스템은 간단했다. 모두들 그것을 이해하고 있었다.
책은 불태워야만 하는 것이었다. 책이 숨겨져 있다면, 당연히 그 집도 함께.'
조은교회 독서모임에서 6월에 읽고 토론한 책이 '화씨 451' 이었습니다.
이 책은 미국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에게 필독서로 선정 될 만큼 유명하고
고전의 반열에 오를 정도로 현재까지 대중에게 가장 널리 읽히고 있는 교양소설이자
디스토피아적 미래 소설입니다.
세속적이고 통속적인 정보만이 중요하게 취급되고 빠른 속도의 문화에 중독된 사람들이
쾌락만을 추구하는 미래가 손에 잡힐 듯 가까이 있음을 느낍니다.
특히 SNS, TV, GAME 등 개인주의적인 현상에 따른 인간관계의 불통과
독서를 통한 지식과 지혜를 멀리하도록 조장하는 현실을 이미 50 여 년 전에 예측하고
크리스찬인 저자는 이 소설을 통해 계몽하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화씨 451'은 책이 불타는 온도를 상징합니다.
책을 불태우는 것이 직업인 방화수(fireman), 주인공은 전혀 의문 없이 자신의 의무를 수행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모든 것을 보고 느끼기를 원하는 생동감 넘치는 옆집 소녀를 알게 되고
자신의 삶이 텅 비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 생각과 행동이 조금씩 변하기 시작합니다.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진정한 삶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하는지 깨달은 주인공은
그러한 삶을 위해 목숨을 걸고 정부의 시스템과 사투를 벌입니다.
인간의 생각이 통제되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경고가 담긴 '화씨 451',
브래드버리가 보여주는 이 미친 세상은 현재의 우리가 사는 세상과 너무나도 닮아 있어서
더욱 매혹적인 작품입니다.
'독서란 우리네 삶의 중심이며 도서관은 바로 우리의 두뇌이고 도서관이 없다면 문명도 없다'는
저자의 말이 정신을 번쩍들게 합니다.
진정한 문명은 진정한 삶이 무엇인지 생각하게 하고 진정한 삶을 살도록 돕습니다.
유독 소녀의 집만 밤 늦도록 불이 켜져있고 그 집에서만 웃음소리와
가족의 이야기 소리가 끊이지 않았던 모습을 미래에도 희망 해 봅니다.
긴박감 넘치는 영화처럼 책이 빨리 읽힙니다.
모두에게 일독을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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